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3년 새해를 맞이하며

 



2022년 12월 31일 오전 8시 26분
‘33살 나’의 한 해를 되돌아보며,

새벽 5시 알람이 울리고 10분 뒤척이다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오늘은 평소 루틴과 다르게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양치하고, 철봉으로 스트레칭 한 뒤 거실 원탁 테이블에 착석하는 일은 똑같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거주하는 집이 바뀌었다. 그러고 보니 결혼을 하고 매년 이사를 하는 것 같다. 평수도 점점 줄어든다. 마치 경제적 어려움으로 쫓겨나듯 이사하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 오히려 설레고 행복하니 말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실행력이 빨랐다. 마치 부자들의 행동처럼. 이 선택이 아직은 옳은 선택이라 단정 짓고 판단할 수 없다. 옳은 선택이 되기 위해 실행에 옮겼으나 마지막까지 옳은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렸다. 나는 자신 있다. 내 목표를 이룰 것이며, ‘그 선택은 옳았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하지만 내 목표를 위해 가족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나만의 선택일 수 없다. 동의가 필요했고, 마침 나의 선택을 응원하고 함께 해주는 아내가 있다. 감사하다.

이제 내 목표를 향해 정진하면 된다. 성실하게, 꾸준하게, 목표를 위해 혼신을 다 할 것이다.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시간 부자의 삶’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한 시간들로 채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목표를 이루어야만 한다. 이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한다. 차근차근 만들어가자 꾸준히. 할 수 있다. 2023년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온전히 나의 시간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루틴이 되었다. 새벽 5시 알람이 울린다. 그리고 아침 시간을 책 읽기, 글 쓰기, 운동하기 등의 시간으로 채운다. 아침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나에겐 의미가 있었다. 출근 시간도 9시 30분으로 변경했다. 새벽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을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었다. 2022년은 그 루틴을 만드는 시간에 의미가 있었다면, 2023년부터는 질적으로 좀 더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야겠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세 번째로, 투자자의 마인드를 탑재할 수 있었다. 투자 강의를 통해 내가 가야 할 길의 방향이 더욱 명확해졌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내 삶을 온전히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마침 회사에서 내 업무는 재무/기획/자금 포지션이다. 큰 회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우연히 오게 되었지만, 운 좋게도 자사주와 스톡옵션을 부여 받을 수 있었고, 주주의 시선으로 회사를 바라보며, 많은 부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이는 내가 투자자의 삶을 살고자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일과 삶의 경계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던 ‘나’는 그 경계를 조금씩 허물고 있었다. 일을 통해 나의 개인적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내 삶에 조금씩 적용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라는 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던 나로써 굉장히 발전적인 시간이 되었다. 갇혀있었던 생각을 넓게 보고 전환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회사의 노예가 되어 회사를 위해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라는 시스템을 등에 업고 다양한 것을 무자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이 마인드는 나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고있다. 결국 ‘내 것’을 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회사를 통해 할 수 있는 포지션임에 감사하다. 그리고 결국 이 곳을 떠나 온전히 내 것을 만들어 나가는 시간으로 채울 것이다.

2022년의 깨달음과 방향성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를 꿰뚫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내년 이맘때쯤 한층 성장해 있는 우리 부부를 그려보며, 설레는 이 마음을 품고 새해를 맞이해본다.

한 해 동안 고생 많았다! 내년엔 더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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