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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낯선 사람을 만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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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에 회식을 마치고 대리를 불렀습니다.  저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대리 기사님이 오시더군요. 요즘 저는 낯선 사람의 삶이 궁금했어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낯선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잘 없잖아요. 더군다나 요즘 대리 기사님들께선 대부분 투잡을 뛰며 열심히 사신다는 것을 알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어요. 저 또한 그 열정을 본받고 싶었거든요.  기사님께 인사를 건네고 자연스레 대화를 할 수 있었어요. 조심스럽게 저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꺼내었더니 본인의 고민과 이야기도 저에게 들려주셨어요. 30대 중반의 가장이며 신혼부부셨는데 부동산 투자를 통해 목표한 바를 눈앞에 뒀지만, 방심하며 다른 곳에 한눈팔다 결국 큰돈을 잃게 되었다구요. 그러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더불어 부동산 강의를 오래전부터 들었으며 이를 통해 부동산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그 초심을 지키지 못해 후회가 되지만, 눈앞에서 놓친 자신의 목표를 다시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이야길 해주셨거든요.  낯선 이에게 본인의 경험담을 꺼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본인의 실수로 빚어진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고 다시 열심히 살고 계신다는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했던 경험이었어요.  집으로 돌아와 말씀해주셨던 부동산 강의를 검색했고, 오래전 이미 제가 봐왔던 신사임당님의 영상에 이 분의 강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더라구요. 그때의 저는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던 터라 그 이야기가 들리지 않았나 봐요. 몇 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제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강의를 이제라도 알게 된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그저 대리를 이용하는 고객에 불과했다면 낯선 이의 삶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그대로 지나칠 수도 있었어요. 또한 대화를 나누며 제 자신도 되돌아볼 수 있는...